한솔제지가 실적 개선 기대와 외국인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상승하고 있다.

18일 오전 11시17분 현재 한솔제지는 전날보다 3.42% 오른 1만2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한솔제지가 펄프 가격 하락과 업황 회복 등에 힘입어 3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3분기 평균 펄프 투입 단가가 2분기보다 낮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 2분기에 가격이 추가적으로 하락한 펄프가 3분기에 투입되고, 최근 원·달러 환율 추이가 하향 안정화됐기 때문이다.

박종대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 회복이 진행되면서 제지업황이 개선되고 있는데, 하위 제지업체들의 구조조정으로 인해 업황 개선 수혜를 한솔제지를 비롯한 상위 업체 3곳이 입게 됐다"며 "2분기까지는 영업외적인 요인들로 인해 한솔제지 주가가 할인받았지만 위험 요인들이 완화되면서 주가에 실적 개선 기대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미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도 "한솔제지가 지난 2월 아트원제지 인쇄용지 사업 부문을 인수, 시장 내 지위를 더욱 견고히 했다는 점 등에 비춰 업종 대표주로의 주가 모멘텀(상승 요인)이 부각될 것"이라고 최근 낸 리포트를 통해 밝혔다.

아울러 이날 강세에는 외국계 투자자들의 매수세 유입도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한솔제지를 지난 5일부터 전날까지 9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 보유지분은 12.14%에서 15.96%까지 늘었다. 이날 현재까지 외국인들은 한솔제지를 2만2000주가량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