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8일 삼성전자에 대해 부품사업이 당분간 영업실적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87만9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한승훈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미국 오스틴에 있는 200nm D램 생산라인의 가동을 오는 10월 중단하고 이를 낸드 후공정 라인으로 전환해 내년 안에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며 "이는 D램 산업 전체에 호재"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오스틴 공장은 월 6만장 수준의 D램 웨이퍼를 생산할 수 있다"며 "이는 삼성전자 전체 D램 생산량의 8%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D램 가동 중단 발표는 D램 생산라인을 아예 폐쇄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하반기 D램 공급 증가가 제한적이고 가격 또한 긍정적일 것이라는 당초 예상이 이번 삼성전자의 오스틴공장 가동 중단으로 뒷받침되고 있다"고 했다. D램 현물가격은 최근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 연구원은 "올해 D램의 세계 생산량은 전년 대비 25% 감소할 것"이라며 "계속되는 D램 생산 감축 기조로 인해 하반기 D램 생산증가는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 추세는 세트 사업이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감소하는 동안 실적 개선은 부품 사업이 주도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