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는 보령제약이 지난 2분기에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자 주가가 급등세를 타고 있다.

17일 오후 2시28분 현재 보령제약은 가격제한폭(14.88%)까지 오른 3만7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보령제약의 주가가 3만7000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7월22일(3만7550원) 이후 1년여만에 처음이다.

보령제약은 지난 14일 반기보고서를 통해 올 2분기 영업이익이 63억5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57.41%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717억3500만원으로 22.23%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32억6400만원을 기록해 6.5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령제약은 같은날 현재 개발 중인 고혈압 신약 후보물질 '피마살탄'의 원료합성을 위해 cGMP(미국 우수의약품생산·제조기준)시설 기공식을 가졌다고 발표했다. 보령제약은 앞으로 이 시설에 총 2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보령제약은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국내 고혈압치료제 시장에서 '피마살탄'이 약 1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기존 제품의 매출 증가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신약 개발에 대한 기대감까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피마살탄의 제품 출시가 예정대로 2011년말 이뤄질 경우 연간 1500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