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7일 CJ CGV에 대해 한국영화의 잇따른 흥행 성공으로 관객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티켓 가격 인상 효과가 하반기 본격화 될 예정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만10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정우철 연구원은 "올 하반기 한국 영화시장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개봉한 '해운대'와 '국가대표', '차우' 등이 흥행몰이를 하고 있고 개봉을 앞두고 있는 '전우치' 등의 영화도 흥행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데 따른 예상이다. 특히 해운대는 2006년 개봉한 '괴물' 이후 처음 1000만 관객 돌파도 가능하다는 진단이다.

정 연구원은 "영화시장의 관객수 증가라는 양적 성장에 더불어 올 3분기부터는 티켓가격 인상이라는 질적 효과도 더해질 것"이라고 했다. CJ CGV는 지난달 3일 영화 티켓가격을 1000원 인상했다.

그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영화 시장이 앞으로 CJ CGV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CJ CGV는 2006년과 2008년 중국에 1,2호점을 각각 오픈했고, 올 하반기 3,4호점을 열 예정"이라고 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CJ CGV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3.5%와 30.2%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에도 이러한 실적 성장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