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주가 경기 회복 기대로 상승하고 있다.

14일 오전 11시16분 현재 신세계는 전날보다 3.14% 오른 52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현대백화점(2.55%)도 강세다. 롯데쇼핑의 경우 장 초반 오름세를 나타내다가 하락 반전, 0.17% 내리고 있다.

이와 함께 GS홈쇼핑(1.38%)과 CJ오쇼핑(0.94%) 등 홈쇼핑주들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경기 회복 기대가 유통주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부분의 유통업체들이 지난 1, 2분기에 호실적을 거뒀는데, 하반기에 경기가 회복되면서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 상승에 힘을 싣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최근 주가와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자산 규모 확대에 따른 부의 효과가 유통업체들의 실적 개선 기대에 일조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상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 회복과 이에 따른 호실적 기대가 유통주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다만 지난달 할인점들의 실적이 부진했다는 점에 비춰 유통업체들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수 있을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백화점에 대해 "효율적 비용 지출에 따른 이익 증가 등 긍정적인 요인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3분기 총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3.2% 늘어난 4478억원과 34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를 웃돌 가능성도 있다"고 이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