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4일 LG패션에 대해 소비 회복에 힘입어 점차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6500원(13일 종가 2만44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종렬 애널리스트는 "올해 3분기 이후 GDP(국내총생산)성장률과 민간 소비가 증가세로 전환, 패션 경기가 구조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이에 그동안 진행한 적극적인 신규 브랜드 런칭 효과로 LG패션이 소비경기 회복의 최대 수혜주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보수적인 기준에서도 LG패션의 3∼4분기 매출총이익률은 총 판매율과 정상가 판매율이 커지면서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의 경우 신규 런칭한 브랜드 매장 등에 따른 판매관리비 부담 확대로 3∼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겠지만, 내년에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실적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해 HMC투자증권의 추정치를 웃돌았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33.3% 감소하며 기대에 못 미쳤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상반기 7개의 신규 브랜드 런칭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 때문이며, 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박 애널리스트의 판단이다.

그는 "올해 하반기 중으로 과매도된 상태이던 패션주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며 "보수적인 입장에서 수익을 전망했음에도 불구하고 LG패션의 올해 및 내년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이 각각 10.3배, 8.1배로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