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미국에서 출구전략이 시작됐지만 경기 회복에 따른 이익 개선에 초점을 둬야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승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중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출구 전략이 시작됐다"며 "시장의 방점은 출구 전략에 따른 유동성 감소와 금리 상승이 아니라 출구전략이 단행된 원인에 찍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출구전략이 주식시장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은 미미하다고 생각한다"며 "밸류에이션(주가수준)이 다소부담스러운 수준이지만 경기호전에 따른 이익 개선에 초점을 맞춰 시장에 대응할 것"을 권했다.

지난 12일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두 가지가 명확해졌다. 경기는 위축 혹은 둔화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회복세이고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통한 유동성 공급은 오는 10월 종료된다는 것이다.

그는 "경기회복과 국채 매입 프로그램 종료로 미 국채 금리는 오르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전망이나 이로 인해 한국 주식시장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는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경기회복은 한국 기업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과거 미국채 금리가 오를때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몰리는 등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공급이 줄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금리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위험자산의 투자 메리트는 훼손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한국에 미치는 중국의 영향은 주식시장보다는 실물경기와 연동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