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3일 현대하이스코에 대해 지난 2분기 실적이 시장의 당초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6.7% 올린 1만4000원으로 조정했다.

하지만 수정한 목표주가가 현 주가(12일 종가 1만4800원)보다도 낮아 상승 여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문선 연구원은 "현대하이스코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733억원과 478억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4.1%에 이르러 호황기였던 작년 상반기 수준을 회복했다는 설명이다.

하반기에도 실적 증가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대 거래선인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서다.

최 연구원은 "3분기 들어 철강의 원재료와 제품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데 현대하이스코의 경우 3분기에 투입되는 원재료를 2분기에 확보해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강판 부문도 최근 수요가 회복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했다.

그는 "2분기 실적 호조를 반영해 향후 실적 전망을 올리기는 했으나 최근 주가 상승으로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각각 10.9배와 1.1배까지 올라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적 개선과 고로 가동에 따른 시너지효과 등을 감안하면 주가상승 여력이 있긴 하나, 최근 10년간 역사적 PBR 고점이 1.1배였음을 고려할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