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3일 화학제품 및 전자부품 업체 켐트로닉스에 대해 씬 글라스(thin glass) 매출 성장으로 V자형의 이익 회복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평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켐트로닉스의 화학 부문 가운데 높은 성장을 보이는 것은 씬 글라스 사업"이라며 "디스플레이의 진화에 따라 패널은 슬림화 및 경량화가 요구되고 있고, 이로 인해 씬 글라스를 채택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켐트로닉스의 영업이익은 2006년 이후 씬 글라스 설비투자와 맞물린 경기침체로 인해 급격히 하락했으나, 올해 들어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현재 손익분기점(BEP)를 초과하는 생산량을 보이며 흑자를 나타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전자부품 가운데서는 '터치(touch)' 사업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터치의 보급이 증가함에 따라 켐트로닉스는 자체 기술로 터치 IC를 설계하여 개발에 성공했다"면서 "IC서부터 보드까지의 일괄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제품을 양산, 본격적인 매출이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휴대폰용 터치패널용 IC의 개발도 진행 중"이라며 "개발 및 양산에 성공한다면, 현재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휴대폰 터치패널용 IC 부품에서 수입대체로 인한 높은 매출 성장도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켐트로닉스의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5.2배로 최근 비교적 높은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현재 업종평균 대비 저평가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