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나흘째 상승하며 1240원대로 올라섰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35분 현재 전날보다 6.9원 상승한 1246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기록한 1249.6원 이후 13거래일만에 1240원대로 안착했다.

간밤 뉴욕 증시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결정에 대한 관망과 주요 기업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 조정으로 이틀째 하락했다.

이에 따라 밤사이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기준 원달러 환율이 전거래일보다 15원 급등한 1248.5원에 거래되면서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또 외국인 투자자들이 21일만에 팔자로 전환, 코스닥 지수가 6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국내 증시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환율 상승을 압박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미 증시 하락과 역외 환율 상승에 따라 전날보다 10.4원 오른 1249.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250원선 앞에서 주춤하면서 서서히 상승폭을 축소, 1240원대 중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30분 현재 전날보다 10.33p 하락한 1568.88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 지수는 0.78p 내린 518.74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96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환율 상승에 무게를 싣고 있다.

앞서 밤사이 열린 뉴욕 증시는 이틀째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96.50p 급락한 9241.45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22.51p 하락한 1969.73을 나타냈고, S&P500지수는 12.75p 내린 994.35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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