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2일 지수의 상승탄력이 둔화되면서 중소형주와 코스닥 종목을 중심으로 틈새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박성훈 연구원은 "IT와 철강 등 기존 주도주들의 모멘텀(상승 계기)이 약화되면서 7월 중반 이후 상승을 주도해왔던 대형주들의 상승탄력이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가격부담이 덜한 중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한 종목으로 관심이 높아진 측면도 있지만, 전체 신용잔고에서 차지하는 코스닥 신용잔고 비중이 지난 6월말 이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코스피의 신용잔고 비중은 연중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것.

박 연구원은 "여전히 외국인이 시장 주도력을 이어가고 있어 이 같은 현상은 틈새장세 수준 이상으로 발전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회의가 열릴 예정이어서 당분간 출구전략 논쟁이 이어질 수 있고, 투신권이 최근 대폭 오른 대형주를 축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중소형주와 코스닥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