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1일 우리투자증권에 대해 7월부터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유지했다.

우리투자증권의 1분기(4~6월) 순이익은 482억원으로 전분기 675억원 대비 크게 부진했다.

정길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4~5월 호조에도 불구하고 부진의 요인은 모두 6월에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6월 결산과 함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손상각비용 263억원을 인식했고, 대규모 채권평가손 261억원이 회계상으로 시현되었으며, 급여 인상 소급분 69억원 등이 일시에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의 실적은 7월부터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PF 충당금에 대한 추가적 부담은 완화될 것으로 보이고, 채권평가손실 만기와 동시에 순차적으로 환입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우리투자증권은 투자은행(IB)·주가연계증권(ELS)에서 수위의 경쟁력을 고수하고 있고, 증권사 중 최대인 월간 300억원에 이르는 이자수익도 탄탄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대형 증권주 중 가장 저평가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