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1일 성광벤드에 대해 신규수주가 7월을 바닥으로 회복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7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동익 연구원은 "성광벤드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8% 증가한 67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7.5% 감소한 180억원이었다"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전망치를 약간 밑돌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다른 단조업체들과는 달리 매출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악화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성광벤드의 2분기 매출이 다소 부진한 것은 경기침체와 유가하락에 따른 석유화학플랜트 설비투자의 지연과 감소로 신규수주가 줄어든 것이 직접적인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사실상 중단됐던 국내 EPC(설계·구매·시공)업체들의 중동 플랜트 수주가 지난 6월 말 이후 재개됐다"며 "성광벤드의 신규수주는 7월이 바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성광벤드의 주가는 약 한 달간 22.1% 상승해 8.5% 오른 코스닥지수의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며 "그러나 성광벤드의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9.6배 수준으로 경쟁사인 태광(10.6배)이나 시장평균(12.7배) 대비 저평가됐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