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연말까지 코스피지수가 최고 1710까지 갈 수는 있겠지만 투자자들은 위험 관리를 위해 1650선부터 신규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1일 한국거래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외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고 유동성도 아직 풍부한 상황”이라며 “지난 3월에 코스피지수 연간 고점으로 제시했던 1590을 1710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박 센터장은 “한국 경제는 하반기에도 경기 개선이 유지되며 민간소비가 확대되고 기업의 설비투자 감소폭도 줄어들 것”이라며 “미국 경제도 완만한 확장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는 데다 중국 역시 V자형 경기회복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수급을 책임지고 있는 외국인의 보유 비중이 현재 30.5% 수준으로 2000년 이후 평균인 35% 수준에 크게 못미치는 데다 지난해 순매도와 상반기 순매수 규모를 감안하면 하반기에 최소 7조원 이상의 추가 매수가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센터장은 “다만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수출기업들의 순이익이 감소할 우려와 4분기부터는 출구전략에 따른 금리인상 가능성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주가가 급락할 위험도 존재한다”며 “코스피지수가 1650선에 도달할 경우 신규 투자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하반기에 증시의 상승세가 둔화될 경우 금리상승에 따라 순이자마진(NIM) 개선이 기대되는 은행주를 비롯한 금융주와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소재,에너지 등 상품관련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