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0일 KT에 대해 2분기 실적 발표로 인해 주가가 통합 실적 기준으로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강력매수'와 목표주가 5만6000원(7일 종가 3만96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동준 애널리스트는 "KT의 합병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4834억원을 기록, 유진투자증권의 전망치 4759억원에 부합했지만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3768억원을 크게 웃돌았다"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구성하는 전망치의 70% 이상이 (KTF 실적을 포함하지 않은) 단독 기준 전망치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시장 컨센서스가 지난 1월 KT-KTF 합병 결의 이후 현재까지 KT 실적 및 주가 수준에 대한 판단 기준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오히려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 증대와 합병 KT 주가 왜곡 발생의 원인 역할을 했다고 꼬집었다.

또한 KT 주가 수준이 합병 실적 기준이 아닌 단독 실적 기준에 머물러 있었다는 점에 비춰 2분기 실적은 '깜짝 실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는 게 김 애널리스트의 주장이다.

그는 "이번 2분기 합병 기준 실적 발표를 통해 그동안 단독 기준 실적으로 형성된 KT 주가가 통합 실적을 기준으로 한 적정가치로 점프 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