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0일 한진해운에 대해 2분기에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과 목표주가 2만1000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진해운이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5.6% 감소한 1조6714억원의 매출과 2870억원의 영업적자로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며 "이는 주력서비스 항로인 미주와 유럽항로의 물동량이 전년 대비 각각 26.3%, 5% 감소한데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반기에 흑자전환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운임인상이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 애널리스트는 "6월 성수기진입에 따른 물동량 회복과 7월 유럽항로에서의 운임인상, 8월 미주노선에서의 추가적인 운임인상 예정에도 불구하고 3분기에도 한진해운의 영업이익은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따라서 흑자전환을 위해서는 최근 유가상승을 감안해 TEU 당 300달러 수준의 운임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업황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선사들의 운임인상 노력 등으로 컨테이너 선사에 대한 우호적 시각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지만 올해 상반기 선사들의 대규모 손실과 최근 주가반등으로 벨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떨어지고 있어 아직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기는 이르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