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0일 KT를 통신주 중 최선호주(top pick)으로 제시했다. 실적개선,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고배당 매력 등을 골고루 갖췄기 때문이다.

이 증권사 정승교 애널리스트는 "KT의 실적은 당분간 추세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합병을 계기로 효율성이 증대되고 내년부터는 합병 시너지도 차츰 가시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수급 상황도 긍정적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올들어 7월초까지 무려 3300만주 순매도를 기록했던 외국인 투자가가 이후 확연한 순매수(최근 한달 간 620만주 순매수)로 돌아섰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또 "주가도 지나치게 저평가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KT의 주가수준은 앞으로 초고속인터넷, 유선전화, 이동통신, 기업사업부문 등의 매우 높은 가입자 및 네트워크 가치 등도 함께 반영되어야 한다는 것.

이어 "KT의 고배당 지속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정 애널리스트는 이에 따라 KT의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한 가운데 목표주가로 6만2000원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