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을 시도하던 코스피 지수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 지수는 6일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1570선을 회복했지만 중국 증시의 하락에 다시 약세권으로 떨어졌다.

시장의 중심축이었던 외국인도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이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하며 받침대 역할을 하고 있지만, 다음주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변동성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코스피의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다만 과열 해소차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상승추세는 지속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도 함께 내놨다.

대신증권은 이날 "코스피 지수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은 연속 상승 부담과 수급불균형 때문"이라며 "외국인의 매수기조가 바뀔만한 악재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코스피 지수가 13.5%나 올랐지만 3월에 급등했던 피로감으로 인해 박스권 흐름이 나타났었고, 8월에도 이와 비슷한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도 "주가가 단기간에 200포인트 정도 상승했기 때문에 추가 상승보다는 조정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말했으나 "이는 과열 해소의 성격이 강하다"고 판단했다.

삼성증권은 "외국인의 매수 지속 여부,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 미국의 7월 고용동향, 중국의 추가 금융규제 여부 등 변수에 따라 단기 등락이 나올 수 있지만 현 시점의 조정은 기술적 조정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평가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일시적인 조정이 와도 장세에 대한 시각을 바꾸지 말고 매수 관점을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각국 정책당국이 경기회복의 싹을 잘라버릴 가능성이 큰 출구전략에 대해 아직 시기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며 "글로벌 유동성의 위험자산 선호는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