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에 비해 주식과 현금 등 투자자산이 두 배로 불어난 해외펀드가 탄생했다.

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 브라질 업종대표 주식형펀드'가 해외펀드 중 처음으로 연초 대비 수익률이 100%를 돌파했다.

이 펀드는 5일 기준으로 연초 대비 수익률이 100.35%를 기록하고 있다. ‘해외주식형’ 분류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이는 브라질펀드 평균수익률 77.48%보다 20% 이상 웃도는 성과다.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의 연초대비 상승률(49%) 보다도 50% 이상의 초과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의 브라질펀드가 수익률 호조를 보임에 따라 관련 펀드들도 수익률이 높은 상태다. ‘미래에셋 브라질러시아 업종대표’, ‘미래에셋 브릭스 업종대표’ 등의 연초대비 수익률은 각각 91.36%, 70.93%에 달한다.

'미래에셋 브라질 업종대표 주식형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이유는 무엇보다 브라질 증시의 상승세 때문이다.

브라질 증시는 중국증시와 함께 올해들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보베스파 지수는 5만6038으로 거래를 마쳐며 지난해 8월 28일 기록한 5만6382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또한 연초 이후 미국 달러화에 대한 헤알화 환율은 27%의 절상을 보인 것도 펀드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펀드는 지난 5월말 현재 소재산업 28%, 에너지 21%, 금융 20%, 소비재 10% 등이 투자되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중남미 최대 정유회사인 페트로브라스, 세계최대 철광석 생산업체인 발레, 브라질 최대은행인 이타우유니방코 등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브라질법인의 운용팀 관계자는 "브라질 시장회복에 대한 믿음으로 경기관련주 위주로 투자한 것이 유효했다"며 "풍부한 천연자원, 기준금리 인하 등의 브라질 정책으로 볼 때 금융위기에서 가장 먼저 탈출하는 국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브라질법인은 1조2000억원 규모의 브라질, 라틴아메리카 투자 펀드를 운용 중이다. 이 법인이 운용하고 있는 현지판매용 브라질주식형펀드인 ‘멀티마켓주식형펀드’, ‘배당주식형펀드’ 또한 연초 이후 각각 72.43%, 77.22%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