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자동차 전용 지하도로 건설 계획에 관련 종목들이 급등세다.

6일 오전 9시14분 현재 지하공간 개발 및 지반 개량 업체인 동아지질은 전날보다 11.01% 오른 1만7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아지질은 지난 5일에도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이와 함께 4대강 테마주로 일컬어지던 건설 관련 종목들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울트라건설이 가격제한폭(14.67%)까지 올랐고, 특수건설(12.99%), 동신건설(11.79%), 삼목정공(8.59%), 삼호개발(9.93%), 신천개발(8.60%)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설계, 예산 확보 등의 문제를 고려하면 해당 사업에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사업과 관련해 개별 기업의 실적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확인을 거친 후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홍서연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직 사업이 시작되기까지 시일이 걸리고, 사업과 관련해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며 "사업 진행이 확실시된다는 가정 하에 동아지질의 경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이고, 토목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테마를 타고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지하 공간을 활용, 시를 격자형으로 연결하는 총연장 149㎞ 규모의 지하도로망을 구축해 지상 도로교통난을 해결한다는 계획을 지난 5일 발표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