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6일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을 해소하기 위한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지만 '기술적 조정'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진단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파트장은 "주가가 단기간에 200포인트 정도 상승했기 때문에 추가 상승보다는 조정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며 "물론 향후 상정해 볼 수 있는 조정은 과열 해소 성격이 강하다"고 밝혔다.

오 파트장은 "조정이 나온다면 시장은 이유를 찾기에 급급할 수 있는데, 유력한 펀더멘탈 변수는 원화강세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원화강세를 원인으로 본다면 수출주 투자매력이 급감할 것이나 원화강세를 결과로 본다면 글로벌경기가 회복으로 돌아섰고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원화강세의 원인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근본적인 흐름을 바꿀만한 변수로 작용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투자환경 개선이 원화강세로 반영됐다면 단기 등락에 흔들리지 말고 IT와 자동차로 대표되는 수출주 비중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거 원화강세 환경에서 수출주가 선전했다는 사실도 이를 확인하는 대목이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원화강세 환경과 2003년 카드사태 이후 원화강세 환경에서 수출주는적어도 내수주와 비슷한 행보를 보였거나 한 발 더 치고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좀 더 공격적인 스탠스를 고수한다면 조정 시 비중을 늘리는 대응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