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소폭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보험주들이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LIG손해보험 동부화재 삼성화재 등은 연중 최고가를 기록했으며,삼성화재 우선주는 1년 신고가를 경신했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선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였지만 보험업종 지수는 2.86% 오른 1만8529.25로 돋보이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LIG손보는 3.86% 상승한 2만200원에 거래를 마쳐 사흘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화재와 동부화재도 각각 2.65%,2.00% 올랐다. 이들 3개사는 모두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으며,삼성화재 우선주의 경우 0.60% 오른 8만4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보험주의 이 같은 강세는 장기보험 계약 증가와 같은 비즈니스 구조 개선과 금리 상승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하반기 전망이 밝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대다수 보험사가 올 1분기(4~6월) 양호한 실적을 올린 데다 최근 국고채 금리가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란 진단이다. 박석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고채 금리의 완만한 상승은 보험사들의 이자이익 증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전체 보험계약에서 장기보험 계약이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점도 펀더멘털(내재가치)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지적이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손해보험사들의 전체 계약에서 장기계약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1년에 46% 정도였으나 작년엔 64%까지 올랐다"며 "눈뭉치를 굴리면 빠르게 규모가 커지는 것처럼 장기계약 비중이 높아질수록 보험사들의 이익 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