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달 말 주요 펀드의 운용역을 전격 교체했다. 이 회사 주요 펀드들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보다 부진한 상황에서 이뤄진 것으로 향후 성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지난달 30일 '인디펜던스K-2''인디펜던스2호''우리아이3억만들기' 등 13개 펀드의 매니저를 바꿨다.

2006년 10월19일 운용에 들어간 '인디펜던스K-2'는 설정액만 3조5304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펀드다. 미래에셋은 이 펀드의 운용을 김성우 주식운용2본부장에서 서재형 전무로 바꿨다. 김 본부장은 이번에 설정액이 1조4000억원인 '인디펜던스2호'를 새로 맡았다. '우리아이3억만들기'는 서 전무를 대신해 손동식 주식운용부문 대표가 직접 운용을 맡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펀드 운용 효율성 제고를 위해 본부 간 운용 펀드를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미래에셋이 보유한 중소형주의 대규모 지분 변동에 이어 이번에 펀드매니저가 바뀜에 따라 이들 펀드 내 종목 교체도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운용역 교체에 대해 성과 부진 펀드의 수익률 제고에 나서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국내 주식형 중 미래에셋의 최대 펀드인 '인디펜던스K-2'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34.36%(4일 기준)로,주식형펀드 평균(38.55%)보다 4%포인트 정도 낮다. 1년과 2년 수익률도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