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닷새만에 숨을 골랐다. 업종 대부분 하락했지만 보험주는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5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6.90포인트, 0.44% 하락한 1559.47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 미국 다우 지수가 상승세를 지속해 9300선을 넘었지만 국내 증시는 최근 급등으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외국인의 매수도 소강상태였다. 순매수와 순매도를 오락가락하다 막판 매수세가 증가해 766억원 매수 우위로 마감했다.

다른 투자주체들의 매매 강도도 둔화됐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04억원 22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매도 우위를 보이던 프로그램은 비차익거래로 매수세가 들어온 덕분에 388억원 매수 우위로 마감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보인 점도 악재였다.

일본 닛케이지수와 대만 가권지수가 각각 1.18%, 1.55% 하락세로 폐장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3시7분 현재(한국시간) 2% 넘게 떨어지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약보합으로 전장을 마쳤다.

업종별로 음식료, 철강금속, 의료정밀, 운수장비, 증권업종 지수가 약세였다. 반면 종이목재, 전기가스, 금융업종 지수는 소폭 올랐다.

보험주가 기관 매수 덕에 동반 상승했다.

삼성화재가 2.65% 올랐고, 현대해상(2.58%), LIG손해보험(3.86%), 동부화재(2%), 메리츠화재(2.04%) 등도 상승했다. 코리안리는 9.24% 급등했다.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내놓은 한화타임월드(4.22%)가 상승했다. 호남석유과 한세실업도 2분기 호실적 기대감에 7.79%, 1.54% 올랐다.

한편 경찰이 노조 진압에 나선 쌍용자동차는 하한가로 밀렸다.

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4억8750만주로 전일대비 1억주 가량 감소했다. 거래대금은 5조9686억원으로 2조2585억원 급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6.3원 오른 1224.3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