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가치가 세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 속에 주요 통화에 대해 10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리먼브러더스 몰락으로 금융위기가 고조되기 시작하던 작년 9월 말 수준이다.

달러화 가치의 이런 하락세는 금융위기 이후 안전자산으로 각광받다 세계 경기회복 조짐과 함께 매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오후 4시3분 현재 유로화에 대해 지난주보다 1.1% 가치가 떨어진 1.4414달러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유로당 1.4428달러에까지 거래돼 작년 12월18일 이후 가장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영국 파운드화에 대해서는 1.6987달러에 거래되며 작년 10월 이후 최저로 가치가 떨어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유로, 파운드, 일본 엔, 스위스 프랑 등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인덱스는 이날 1.1%까지 내린 77.451로 떨어져 작년 9월2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의 회복이 진행되면서 안전자산보다는 위험을 감수한 투자심리가 강해지면서 달러화 매도세가 강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일본 엔화도 안전자산 선호도 감소로 유로화에 대해 1.8% 가치가 떨어진 137.35엔에 거래됐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