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테마주가 다시 꿈틀대고 있다.

대형주 위주의 장세가 펼쳐지는 과정에서 주가가 상대적으로 부진하다는 인식에다 전반적인 업황 개선으로 실적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3일 코스닥시장에선 쎄트렉아이 비츠로테크 AP시스템 등 우주항공 테마주가 대거 상한가로 직행했다. 풍력부품주인 용현비엠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원자력발전 테마주인 비에이치아이도 14.65% 급등하며 상한가에 육박했다.

우주항공 테마주들은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의 발사가 오는 11일로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세를 나타냈다. 풍력 부품주는 국내 터빈 제작사들의 해외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강세를 이끌었다. 원전 관련주들은 신울진 원전 1 · 2호기 원자로설비 발주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최근 유가증권시장의 대형주로 매수세가 집중돼 찬밥 신세였던 코스닥시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쏠리면서 코스닥지수도 한달 보름 만에 510선에 다시 올랐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낙폭 과대에 따른 반작용이 일어나며 중 · 소형주로 매기가 확산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3분기 이후 실적 호전 가능성을 고려할 때 현재의 주가는 상승할 여지가 많다는 설명이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