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이 5개월 연속 늘면서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이전 수준에 바짝 다가섰다.

한국은행은 7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375억1000만달러로 6월말 2317억3000만달러보다 58억8000만달러가 늘었다고 4일 밝혔다.

외환보유액은 올해 3월 증가세로 돌아선 뒤 5개월 동안 359억7000만달러가 증가해 리먼브라더스 파산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9월(2396억7000만 달러)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또 올해 들어 7개월간 362억9000만달러가 늘어 상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증가치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경상수지 흑자 증가와 외환보유액 운용수익 증대, 외국환평형기금의 유동성 공급 자금 회수, 국민연금의 통화스와프 만기도래분 4억3000만달러 상환, 영국 파운드화 등의 강세로 인한 달러화 환산액 증가 등으로 외환보유액이 늘었다"고 말했다.

한편 6월말 현재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중국, 일본, 러시아, 대만, 인도에 이어 세계 6위 수준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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