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실적 개선 기대 등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3일 오전 9시54분 현재 현대백화점은 전 거래일보다 3.47% 오른 10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0만8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증권업계에서는 소비심리 개선 및 실적 호전 기대가 최근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수급상으로도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임영주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백화점의 3분기 영업이익이 평균 330억원가량인데, 올해의 경우 이보다 높은 350억∼360억원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현대백화점이 펀더멘털(기초체력)상 국내 소비자의 해외 소비 감소 수혜를 입고 있고,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여영상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백화점의 2분기 실적에 일본 관광객 증감의 영향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보이고, 따라서 하반기 전망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일 것"이라며 "하반기 외형이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할 전망인데, 이는 상반기 2.0%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어 그는 "강남지역 자산가치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가 나타날 경우 추정치를 상회하는 외형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 강세에는 외국인 매수세도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현재까지 외국인들은 현대백화점을 2만주가량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시각 현재 외국계 증권사인 모건스탠리가 매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