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일 오뚜기에 대해 2분기에는 1분기 부진에서 벗어나 실적 호조를 나타낼 것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20만원을 유지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뚜기는 실적 호전주"라며 "2분기에 가격인상 효과, 투입원가 하락, 지분법이익 증가로 다시 실적이 좋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 실적은 1분기 부진에서 벗어나 호조를 보인 것으로 추정했다. 회계기준 변경 전으로 적용했을 때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6%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매출 증가는 가격 인상 효과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백 애널리스트는 "2008년 하반기에 곡물 등 원재료가격의 상승과 환율 급등으로 인한 원가 상승을 흡수하기 위해 전 제품에 걸쳐 평균 15%에 달하는 가격인상을 했다"며 "가격 인상의 부작용으로 해당 제품의 소비 감소가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오뚜기는 생필품과 외식대체 식품이 대부분이라 소비 감소는 5%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영업이익도 가격인상, 원재료가격 하락, 내부원가 절감 등으로 29.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3분기 이후에도 원재료가격 하락과 환율 하락이 맞물리면서 실적은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는 국내 경기가 회복되고 가격 인상의 후유증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여 주요 제품의 판매가 증가할 전망"이라며 "식료품 출하량은 2008년 8월부터 감소했지만 음식료 제품의 특성상 2년 연속 소비 감소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3분기부터 전반적인 소비도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