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들이 4일부터 일제히 소액지급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 별도의 은행통장(가상계좌)이 없어도 증권사에서 개설하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만으로 계좌이체는 물론 각종 공과금 및 보험료 납부,인터넷 쇼핑과 신용카드 결제 등이 가능해진다. 동시에 단일계좌로 펀드 등 다양한 금융 상품에도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지급결제 서비스를 시작하는 곳은 삼성 대우 우리투자 굿모닝신한 미래에셋 하나대투 한국투자 현대 HMC투자 하이투자 메리츠 한화 SK증권 등 모두 13개사다. 동양종금증권은 이미 지난달 서비스를 시작했고 신영증권도 이달 중 서비스 제공에 나설 계획이다.

증권사들은 지급결제 서비스 개시에 맞춰 새로운 CMA 상품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4%대의 파격적인 우대금리와 각종 수수료 면제 등의 이벤트를 연다. 은행을 거치지 않는 만큼 각종 수수료 부담을 줄인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모든 신규 고객들을 대상으로 고객이 직접 지정하는 금융기관의 현금입출금기(CD/ATM) 수수료를 1년 24시간 면제해주고 CMA를 신규 급여계좌로 지정할 경우 온라인 수수료도 받지 않기로 했다. HMC투자증권은 'CMA H'를 급여이체 계좌로 지정하고 적립식펀드에 20만원 이상 자동이체할 경우 3개월간 300만원 한도에서 연 4.1%의 수익률을 지급한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