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급등해 1550선위로 뛰어올랐다. 시가총액이 작년 리먼 사태 이전 수준인 800조원을 회복했다.
7월 마지막날인 3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2.55포인트, 1.47% 오른 1557.29에 마감했다. 이달 들어 코스피 지수는 무려 167포인트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1일 코스피 시가총액은 807조9440억원으로 2008년 8월12일(802조2100억원) 이후 처음으로 8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반등한데 힘입어 1540을 넘으며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의 '바이코리아'에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이 커졌다. 오후들어 1560선을 넘보기도 했다.

주요 아시아 증시가 동반 상승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300선을 회복했고, 일본 닛케이지수는 연일 연고점를 갈아치웠다. 대만 가권지수(0.72%)와 홍콩 항셍지수(1.77%)도 덩달아 강세였다.

양호한 경제지표도 호재였다. 6월 광공업 생산이 전월대비 5.7% 증가해 6개월째 플러스를 보였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 변동치도 전월대비 1.6포인트 올랐다. 4개월 연속 상승세다.

중소형주보다 대형주가 강세를 보였고, 업종별로 은행, 증권, 보험, 화학, 철강금속, 운수창고업종 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다.

삼성전자가 52주 신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장중 73만원 가까이 올랐다가 72만4000원으로 마감했다.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된 LG화학(10.14%), 호남석유(10.91%), 한화석화(6.02%) 등 화학주가 급등했다.

증권주 중에서 NH투자증권이 상한가를 쳤고, 골든브릿지증권(6.88%), 동부증권(3.64%), 삼성증권(4.49%), 현대증권(3.80%) 등도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노사협상 재개에 쌍용차가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기업은행이 2분기에 깜짝 실적을 기록해 4.44% 급등했다.

이날 상승종목수는 518개, 하락종목수는 290개였다. 코스피 거래량은 4억5800만주로 전일대비 2767만주 늘었다. 거래대금은 7조1728억원으로 1조6111억원 급증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361억원 순매수했고 기관도 365억원 매수 우위였다. 개인은 5315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191억원 순매수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230원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1228.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