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검사장비 개발업체인 유니테스트(대표 김종현)는 31일 대만의 메모리 반도체 업체 난야의 테스터하우스인 FATC와 56만 달러 규모의 DDR3용 모듈테스터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 금액은 작년 총 매출액의 약 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번에 납품하는 장비는 메모리 모듈테스터인 'UN480F'로, 그동안 국내의 하이닉스반도체에 공급해 이미 성능 및 양산성을 검증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난야는 대만 메모리반도체 부문 1위인 업체로, 이번 수주는 지난 3월에 이어 두번째 수주"라며 "DDR3 메모리의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데 비해 대만의 DDR3 생산은 초기 단계이므로 향후 지속적인 매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유니테스트는 이미 2008년 1월 난야로부터 설비인증을 받고 난야의 테스트하우스들을 대상으로 양산성 검증을 진행해왔다. 테스트하우스 중 한 곳으로부터 수주하게 되면서 앞으로 다른 테스트하우스들로부터의 수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김종현 유니테스트 사장은 "지난 29일 국내에 있는 ㈜라모스테크놀러지에 28억원 규모의 DDR3용 컴포넌트 테스터 공급과 더불어 이번 대만의 장비 공급은 유니테스트 매출처 다변화의 계기가 마련됐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금년에는 DDR2에서 DDR3로 빠르게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어 작년에 심혈을 기울여 개발해 온 차세대 하이엔드급 메모리테스트 장비(UNI5200)의 추가 수주와 해외로의 매출처 다변화를 통해 금년도 큰폭의 매출증대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