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연일 연고점을 갈아치우고 있다. 31일 코스피 지수는 1540선에서 장을 시작해 1550선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7월 들어 지난 30일까지 코스피 지수는 무려 140포인트 넘게 올랐다.

8월을 앞두고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시장을 거의 유일하게 이끌다시피 하고 있는 외국인의 매수가 당분간 매수를 지속될 것이란 전망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펀드 환매와 연기금 매도로 기관의 매수세가 좀처럼 받쳐주지 않아 외국인 매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부담이다.

게다가 해외 증시의 등락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국면도 여전하다.

코스피 지수가 중요한 분기점으로 꼽히고 있는 1560선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8월은 어떤 장세가 펼쳐질까.

31일 한경닷컴이 굿모닝신한, 대우, 키움, 우리투자, 미래에셋, 한양, 하나대투, 동양종금, KB증권의 8월 전망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증권사들은 지수의 상단으로 대부분 1600선을 제시했다.

이 중 KB증권은 코스피 지수가 하반기 1800선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김성노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1500선 안착에 성공한다면 다음 목표치는 1800선까지 확대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까지 실적전망이 상향조정되면서 실적장세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유망주로 IT와 자동차, 증권 및 보험 등 제 2금융권 종목을 추천했다.

하나대투증권도 증시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기업이익의 추세적인 개선과 외국인 매수에 따른 긍정적인 수급으로 인해 8월은 새로운 상승추세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피 예상범위로 1450~1610을 내놨다.

코스피 예상범위는 비슷하지만 장세에 대한 시각은 미묘하게 다른 곳도 있다.

박효진 굿모닝신한증권 8월 코스피 예상범위로 1450~1600을 제시하면서 "주가 레벨에 대한 냉정을 되찾을 시점"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유동성 랠리에 대한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나, 과속 경계감이 월후반 증폭 될 것"이라며 "중순 이후 전술적인 후퇴를 권한다"고 말했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낮지만 국내외 경기의 완만한 회복과 정부의 재정적자 부담 등으로 인해 상승탄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 연구원은 코스피 예상범위로 조사 대상 증권사 중 가장 낮은 1379~1570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