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날이 지난 2분기에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룬 것으로 확인되자 주가가 급등, 또다시 52주 신고가 기록을 세웠다.

31일 오전 9시 32분 현재 다날은 전날보다 1500원(8.33%) 오른 1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2만원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 2만원대 주가를 맛보기도 했다.

최근 주가상승은 외국인이 주도하는 모습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24일부터 전일까지 닷새 연속 '사자'에 나서며 150만주 이상을 쓸어담았다.

다날은 전일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15억원과 2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4%와 91.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세전이익도 138.4% 늘어난 20억원에 이르렀다.

실적 개선 추이는 앞으로 더 큰 폭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미국 등 다날이 서비스 예정인 해외 휴대폰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9월부터 미국에서 휴대폰결제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라며 "이미 20~30여개 현지 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말레이시아에서도 PMSB 그룹을 통해 이동통신사들에 조만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휴대폰결제 서비스는 국내에서 처음 시작됐지만 최근 해외 이통사들이 부가서비스 사업으로 관심을 갖고 있다"며 "세계 디지털콘텐츠 시장의 고성장을 감안하면 향후 폭발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정 연구원은 "휴대폰결제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콘텐츠 부문의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며 올해 다날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4.9%와 156.4% 늘어난 941억원과 104억원이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정부가 최근 강력한 저작권법 시행에 들어가 국내 휴대폰결제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여기에 다날은 5만곡 이상의 음원까지 보유하고 있어 불법 업로드 단속 강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다날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6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