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31일 KB금융에 대해 지난 2분기에 실적이 바닥을 찍었다며 앞으로 큰 폭의 마진 개선에 힘입어 실적이 본격적으로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 증권사 홍헌표 연구원은 "KB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111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3.8% 줄었다"고 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순이자마진(NIM)이 1분기 2.70%에서 2분기 2.16%로 0.54%포인트나 하락하면서 이자이익이 약 3000억원 감소했고 △BCC 출자시 체결한 통화스왑 관련 평가손 750억원 등 일회성 비이자 손실이 1700억원이나 발생한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향후 실적 전망은 밝다는 평가다. 특히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이 2분기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여 "우상향할 일만 남았다"는 설명이다.

홍 연구원은 "내년 중 순이자미진이 3%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내년 KB금융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9%를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했다. 또 2분기 실적 악화를 초래한 비이자손실도 정상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KB금융의 재무레버리지는 2분기말 현재 15.1배로 주요 금융지주사 평균인 18.7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며 "이로 인해 자본확충 부담이 없고,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에 대한 부담 없이 인수합병(M&A) 혹은 자체 성장계획에 따른 성장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홍 연구원은 "전세계적으로 디레버리징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기자본 비율에 여유가 있다는 점은 KB금융이 성장하는데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할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TB투자증권은 다만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른것을 반영, KB금융의 투자의견을 '강력매수'에서 '매수'로 낮췄다. 투자의견 7만원은 유지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