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경기지표의 부진과 중국 증시 급락, 에너지주의 약세 등으로 이틀째 조정을 받았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9일(현지시간) 전날보다 26.00포인트(0.29%) 하락한 9070.72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7.75포인트(0.39%) 내린 1967.76을 나타냈고, S&P500지수도 4.47포인트(0.46%) 하락한 975.1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중국 증시가 차익실현 매물과 중국정부의 유동성 흡수 우려 때문에 5% 급락한 영향을 받아 약세로 출발했다. 또 미 내구재 주문이 3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미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6월 내구재 주문은 전달보다 2.5% 감소해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0.6% 감소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관련주들이 하락했다. 정유업체 코노코필립스가 3.5%, 알루미늄업체 알코아가 2.1% 급락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로 5% 이상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9월물은 전날보다 3.88달러(5.8%) 하락한 배럴당 63.3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지난주 원유재고가 전주보다 515만배럴 증가한 3억4780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