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올해 소비 트렌드에서 힌트를 얻어 GS홈쇼핑과 CJ제일제당 등을 유망주로 꼽았다.

이승재 연구원은 29일 "금융위기 때 주식과 원자재, 부동산 등 자산가격 대부분이 하락했지만 '브랜드 가치'라는 자산가격은 상승했다"며 "올해 브랜드 가치가 가장 크게 성장한 상품의 특징은 '가정에서 즐기는 작은 즐거움'"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가정용 게임기를 만드는 닌텐도와 휴대전화 업체 블랙베리, 가정용 커피 제조업체 네스카페, 양주업체 조니워커, 온라인쇼핑몰 아마존 등을 그 예로 들었다.

그는 "경기침체로 전체적인 소비가 줄더라도 선호되는 기업의 매출은 오히려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아마존의 경우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자극하는 체계화된 관련상품 제시법과 전자책 디바이스라는 신상품 출시로 브랜드 가치 제고와 실적개선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글로벌 트렌드를 국내에 적용할 경우 음식료주와 홈쇼핑주가 해당한다고 이 연구원은 밝혔다.

그는 "음식료업체인 KT&G, 하이트맥주, 롯데칠성, CJ제일제당 등은 원자재 가격하락에 따른 수혜와 시장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올 들어 주가 상승기에 상대적으로 소외돼 순환매 차원에서 접근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홈쇼핑주 중에서는 취급액이나 매출액 규모가 크고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가 매력적인 GS홈쇼핑을 유망주로 추천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