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한국의 펀드 순자산 규모는 2293억달러로 세계 펀드시장에서 14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09년 1분기 세계 펀드산업 동향'에 따르면 세계적인 증시 하락의 영향으로 세계 펀드시장의 순자산 규모는 2007년 말부터 올 1분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해 2007년 말 21조8000억달러에서 1분기말 18조2000억달러로 줄었다.
1분기 전체 펀드 순자산 규모는 전분기와 비교해 4%(7660억달러) 감소했다. 이에 반해 한국 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전분기 대비 3.3%(73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조사 대상 44개국 중 순자산 규모 1위를 차지한 미국은 9조2436억달러로 전분기보다 3575억달러가 감소했다. 2위인 룩셈부르크는 1185억달러 줄어든 1조7422억달러였다. 프랑스와 호주는 각각 1조5384억달러와 8082억 달러로 3,4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5202억달러로 6위였다.

전분기보다 펀드 순자산 규모가 증가한 브라질(4983억달러)과 중국(2861억달러)은 각각 7위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에 이어 14위를 기록했다.

또한 우리나라는 미국과 일본, 영국보다 주식형펀드의 환매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매율은 해당 분기 환매액을 평균 순자산으로 나눈 것으로 전체 자산 중 빠져나간 금액의 비율을 의미한다.

한국의 지난 1분기 주식형펀드 환매율은 전분기 대비 1%포인트 상승한 10.3%였다. 미국은 1.8%포인트 하락한 9.3%를 기록했고, 일본과 영국은 각각 6.2%와 5.4%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미대륙과 유럽지역의 주식형펀드 환매율은 각각 전분기 대비 1.7%포인트, 5.5%포인트 하락한 9.1%, 6.4%였던 반면 아시아태평양지역은 0.7%포인트 증가한 4.8%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