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7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7만8000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단기매수(trading buy)'를 유지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두산중공업의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비 16.7% 증가한 1조 5795억원, 영업이익은 29.1% 감소한 986억원, 세전이익은 16% 감소한 762억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 애널리스트는 "두산중공업의 영업실적은 2년간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2분기에 실적 안정을 찾지 못하고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난 상반기 신규 수주가 예상보다 부진해 앞으로 수주와 실적 부진 또는 변동성 확대에 대한 불확실성이 주가에 다소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두산엔진, 두산인프라코어 등 자회사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지분법 손실 증가와 두산중공업의 재무적 부담감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감도 부정적이라고 꼽았다.

그는 또 ""최근 자사주 매각과 향후 추가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오버행 이슈가 확대될 것"이라며 "주가 상승시 산업은행의 보유지분 약 753만주 매각 가능성이 커 시장에서의 매물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점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상반기에 미루어져 왔던 발전 플랜트 수주가 7~8월 중에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과 2년 이상의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고, 발전설비 관련 신규 투자는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점은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