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7일 한국전력의 영업실적이 전기요금 인상 등에 힘입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로는 3만8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이 증권사 이창목 애널리스트는 "한국전력의 영업이익(통합실적 기준)이 2분기에 흑자로 돌아서며 최악의 상황을 지났다"고 판단했다.

이는 에너지가격이 전년대비 낮아졌고, 전기요금도 2008년 11월 4.5% 인상에 이어 2009년 6월에 3.9% 인상됐기 때문이다. 경기회복으로 전력판매도 앞으로 회복될 것으로 이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특히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2008년 1분기 이후 5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선 점을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기요금이 인상된 가운데 전략판매량도 증가했고, LNG 도입가격 등 에너지가격 하락과 석탄발전비중까지 확대되면서 연료배합이 개선, 연료비가 줄어들고 있는 것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전력의 올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흑자전환과 적자축소를 시현한 1조3000억원과 -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2010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72.1% 급증한 2조1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