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점을 잇따라 경신하자 증시 지표들도 빠른 속도로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소강상태였던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증가 추세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명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코스피)는 24일 기준으로 24.6포인트를 기록했다.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변동성지수는 코스피지수와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이 하락할수록 변동성지수는 상승해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반영한다. 연초 50포인트를 넘었던 변동성지수는 3월 이후 증시가 상승하자 꾸준히 하락해 지난 17일 이후 24포인트대를 유지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변동성지수는 20~40포인트 수준에서 안정세를 나타냈다가 지난해 10월 말 급락장에서 89까지 치솟았다"며 "올 들어 증시가 회복되면서 변동성지수도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승 종목수를 하락 종목수로 나눠 백분율로 표시하는 주가등락비율(ADR)도 상승세다. ADR 20일 평균치는 지난 24일 현재 110.2를 기록,5일 연속 100을 넘겼다. 이 수치는 지수가 박스권에서 지루한 횡보를 거듭했던 지난 6월 중순 75까지 떨어졌다가 이달 15일 90선을 넘긴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달 초 4조원대로 떨어졌던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도 6조원대를 회복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