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데이콤 등 주요 내수기업들이 일제히 2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LG데이콤은 24일 지난 2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6.9% 늘어난 4626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630억원으로 1분기보다 10%가량 줄었지만 한 해 전에 비해서는 50% 이상 증가했다. 이로써 LG데이콤은 올 상반기 총 8953억원의 매출과 134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수준이다.

김홍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전화 매출이 예상보다 크게 늘면서 마케팅 비용 증가를 상쇄시켰다"고 설명했다.

효성 역시 2분기 영업이익이 1466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출은 1분기보다 10% 더 늘어난 1조7382억원이었고,적자이던 순익은 흑자전환해 분기 기준 최대 수준인 1134억원에 달했다. 회사 측은 "중공업과 산업자재,섬유 등 핵심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해외 수요와 제품단가가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소비심리 회복으로 백화점 매출이 늘어나면서 예상치를 뛰어넘는 224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한국전력은 매출이 1분기보다 줄었지만 233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유가 하락에 따른 연료비 감소가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