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신용자를 위한 은행권의 신용대출이 최근 증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14개 은행의 저신용자 대출이 지난 16일 현재 4344억원(7만4196명)이라고 23일 발표했다. 대출은 지난 3월 323억원에서 4월 344억원,5월 541억원,6월 1137억원 등으로 매달 늘어나고 있다. 현재까지 이뤄진 4344억원의 대출은 총 한도 1조8100억원의 24%에 불과하지만 최근 5개월 동안엔 3040억원(5만7133명)이 대출로 풀렸다. 저신용자 대출(희망홀씨)은 은행이 소득이나 신용이 낮은 사람을 위해 별도의 심사 기준을 만들어 돈을 빌려 주는 것으로,14개 은행이 취급하고 있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국민은행 영등포구청역지점을 방문해 "저신용자 대출이라도 적절한 위험관리만 하면 건전성을 크게 해치지 않으면서 새 수익원이 될 수 있다"며 "생색내기용으로 그쳐서는 안 되고 서민의 금융애로를 해소하는 수단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