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3일 LG전자에 대해 지난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8% 올린 17만9000원으로 조정하고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유종우 연구원은 "2분기 LG전자의 글로벌 기준 매출액은 14조5000억원으로 당초 예상과 비슷했고, 영업이익은 1조1300억원으로 기대보다 15% 가량 많았다"고 했다.

유 연구원은 "2분기 휴대폰 출하량이 월 1000만대를 넘어서면서 영업이익률이 작년 3분기 이후 처음 10%를 넘어섰다. LCD TV 출하량은 3549만대로 전분기 대비 11% 증가했고, 수익성도 크게 개선돼 영업이익률이 6%에 이르렀다"고 했다.

올 3분기에는 2분기와 견줘 수익성이 다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에어컨 사업의 이익이 계절적 영향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휴대폰은 마케팅 비용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서다. 그러나 3분기말 휴대폰 신제품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4분기에는 판매가격 안정화와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고 유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LCD 패널가격 상승으로 TV 사업의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도 있으나 미국 달러화의 약세가 지속된다면 패널가격 상승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TV의 매출은 각 지역 통화로 잡히는데 비해 LCD 패널은 달러화로 결제돼 달러화 약세가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