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이 시장의 기대치보다 훨씬 좋은 올 2분기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큰 폭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자회사 리스크도 상당 부분 감소했다는 평가다.

22일 오후 2시 30분 현재 풍산은 전날보다 800원(4.20%) 오른 1만9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5일 이후 이날까지 최근 6거래일만에 주가가 18%나 올랐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만여주와 16만여주를 사들이며 풍산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풍산의 이 같은 상승세는 지난 2분기 실적이 당초 기대보다 좋은 것이라는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증권은 이날 풍산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풍산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327억원과 369억원에 이르러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 3840억원, 영업이익 321억원을 크게 웃돌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순이익은 지분법이익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보다 많은 428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IBK투자증권, SK증권 등도 최근 실적 전망 보고서에서 풍산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IBK투자증권은 2분기 풍산의 영업이익을 320억원 가량으로 추산했다. SK증권은 300억~350억원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풍산의 미국 현지법인인 100% 자회사 PMX의 실적이 최근 흑자로 돌아서면서 자회사 리스크도 크게 줄었다는 평가다. 김현태 현대증권 선임연구원은 "PMX가 지난 5,6월 영업 흑자를 기록해 유상증자 리스크가 감소하고 있고, 이게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