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실적 기대되는 철강금속·IT·운수창고 관심-황빈아
21일 코스피지수는 미국 CIT 그룹 회생과 실적 개선 등에 대한 기대로 상승, 장중 1496.87까지 올라 1500선에 육박했다. 그러나 6일 연속 상승에 대한 부담과 벤 버냉키 연방준비위원회(FRB) 의장의 인플레이션 조기 저지 수단 언급 등으로 결국 1488.99에 마감,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최근 발표되는 경제 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에는 글로벌 주요 인사들의 경기 및 정책 관련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 연례 회의에서의 버냉키 FRB 의장, 영란은행(BOE)의 7월 통화정책 의사록 공개, 곤잘레스-파라모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이사 연설 등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외국인 수급 역시 관전 포인트로 꼽을 수 있다. 외국인은 현물에서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고, 이달 들어 선물에서도 매수세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장기적인 성향을 가진 미국과 영국쪽의 자금이 지난 4월부터 순매수로 돌아섰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 수급 역시 구조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추가적인 지수 상승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3분기에도 한국 기업들의 실적은 직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될 전망이다. 아울러 한국 증시의 이후 12개월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11.99배로 아시아 주요 증시와 비교해 저평가된 상태다. 실적 개선세가 지속된다면 가격 메리트가 더욱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을 상향 돌파했고, 거래량 역시 동반 상승하고 있어 긍정적인 접근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업종별로는 3분기 실적이 개선될 전망인 철강금속과 IT(정보기술), 흑자 전환이 기대되는 운수창고 업종에 관심을 가지는 전략이 좋아 보인다.

/황빈아 교보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