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통주들이 경기 회복 기대를 바탕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1일 오후 2시43분 현재 롯데쇼핑은 전날보다 4.15% 오른 27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 함께 신세계(3.61%), 현대백화점(2.32%) 등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소비심리가 개선됨에 따라 경기 회복 기대가 확산되며 유통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한상화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 회복으로 인해 유통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유통업체 3사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증권사 전망치 평균을 웃돈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 애널리스트는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매출 성장률이 지난 5, 6월 플러스(+)를 기록했는데, 최근 자산 효과와 유가 등을 고려하면 물가가 안정된다는 가정 하에 대형 마트의 매출이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통업체들의 3분기 실적은 기저 효과 등을 감안했을 때 전년 동기에 비해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임영주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백화점에 대해 "하반기 실적이 소비 경기 회복과 해외소비 감소로 인해 탄력적으로 회복될 전망"이라며 "하반기에도 백화점 업태의 이익 모멘텀(상승 요인)이 양호하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주가수익률이 시장수익률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유통주들이 이달 들어 다른 업종과 비교해 덜 오른 측면이 있어 순환매 차원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소비 회복 기대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달 들어 유통 3사의 시장수익률이 코스피지수 대비 밑돌았다는 점이 돋보이며 순환매 측면에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내재가치 대비 주가 수준 측면에서는 유통3사 가운데 롯데쇼핑이 돋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