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1일 휴대용 부탄가스 제조업체 태양산업에 대해 가격 인상 후 밀가루 가격이 내려가더라도 한번 오른 가격은 그대 유지되는 '자장면 효과'에 빗대 급격한 실적개선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태양산업은 휴대용 간이 가스레인지 등에 사용되는 부탄가스 1위 브랜드인 '썬연료'를 생산,판매하는 국내 1위 기업이다. 관계회사가 일본에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판매하는 제품까지 합할 경우 국내 시장점유율 70%의 과점기업이다.

이상윤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스몰캡 분석보고서에서 "태양산업이 폭발적인 실적개선을 이루고 있는 주요인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원재료 가격은 하락한 반면 판매가격은 상승하면서 마진 스프레드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썬연료를 비롯한 휴대용 부탄가스의 원재료인 캔과 LPG가 금융위기 여파로 급등세를 멈추고 급락세로 전환하면서 이익 폭이 급격하게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원재자 가격이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태양산업의 2분기 실적 개선 추세는 멈추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동양종금증권은 태양산업의 2분기 매출액과 업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8%, 600.7% 급증한 350억원, 5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밀가루 가격이 떨어졌다는 이유로 한번 오른 자장면 가격이 다시 내려가지 않는 것처럼 한번 오른 부탄가스 판매가격도 원재료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지만 않는다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러한 태양산업의 실적 개선세는 마진 스프레드 개선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인 변화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이 애널리스트는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2006년 850만켄 수준이었던 중국 내 휴대용 부탄가스 시장 규모가 올해 2000만캔 수준으로 급속 팽창하고 있다"며 "이러한 중국 시장의 고속 성장은 태양산업의 외형성장 기폭제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