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1일 LG파워콤에 대해 한전의 지분 매각이 성사되면 합병에 긍정적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단기매수(trading buy)'와 목표주가 7500원은 유지했다.

최근 언론을 통해 한전 이사회에서 한전의 LG파워콤 보유 지분 38.8% 중 19.4%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보도됐다.

변승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전의 LG파워콤 지분 공개 매각 성사는 합병의 가장 큰 장애물을 제거해 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최근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안을 통해 한전의 비업무용 투자자산 등의 매각이 확정된 상황에서 LG파워콤 지분 매각은 시간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전력의 LG파워콤의 장부가는 7000원을 웃도는데 반해, 현재 LG파워콤의 주가 수준은 6370원으로 괴리가 큰 것이 걸림돌 역할을 하고 있었다는 분석이다.

그는 "한전 장부가와 현재 주가 간의 괴리는 결과적으로 한전의 LG파워콤 지분 매각을 넘어서, LG데이콤과 LG파워콤 간의 합병에도 장애물 역할을 했다"며 한전이 지분을 매각한다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실제 성사 여부는 불확실한 것으로 전망했다. 한전이 해당 지분을 현 주가 수준에서 매각할 것인지가 불확실하기 때문.

그는 "한전의 입장이 처분손실을 감수하며 조기 매각하려는 것인지 실효성없는 공개 매각 절차 진행인지를 실제 매각 공고나 한전의 공시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