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소액결제 시스템 도입과 함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서비스의 전면적인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 '브로커리지'(위탁매매)의 강자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고객들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춘 종합적인 자산관리(WM)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CMA를 '금융 허브상품'으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조만간 기존 상품보다 수익성을 강화한 새로운 CMA를 출시해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자산관리센터를 중심으로 한 WM영업에도 한층 박차를 가하고 있다.

종합금융계좌가 될 '새 CMA'

지급결제 서비스에 맞춰 새로 출시하는 CMA는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수익률이 다른 상품에 비해 높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기존 'RP형 CMA'와 '랩(Wrap)형 CMA'는 가입 기간 등에 따라 연 2.4~2.8%의 금리를 제공했지만 신상품에는 최대 연 4% 이상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대우증권은 CMA 계좌를 월급통장으로 활용할 경우 평균적으로 계좌에 남아있는 금액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감안해 연 2.5%의 기본금리에 급여이체 등록시 1.5%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제공키로 했다.

따라서 전달에 자동이체한 급여가 70만원을 넘으면 최대 300만원까지 연 4%의 금리를 받을 수 있고,적립식 펀드에 신규 가입한 경우에도 이 같은 우대금리를 적용받는다. 여기에 일정 금액 이상의 금융상품을 신규로 매수하거나 주식거래 휴면고객이 거래를 재개하는 경우 일정 기간 개별적으로 '플러스 α'의 보너스 금리도 받을 수 있다.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CMA 계좌의 예탁금 이용료율에 따라 소정의 이자를 지급한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한시적인 이벤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급여통장으로 이용시 항시 1.5%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보장한다는 점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우증권은 CMA 계좌 내에서 주식거래는 물론 펀드 가입과 주가연계증권(ELS) 매매 등 다양한 투자활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기존 CMA 가입자들은 금융상품 거래시 CMA 계좌에 있던 자금을 가상 은행계좌 등으로 먼저 이체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지만 이 같은 번거로움을 없애 보다 손쉽게 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랩상품과 펀드,ELS,고금리 채권 등 고객들의 관심이 높은 금융상품에 대한 정보도 보다 발빠르게 가입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은행 수준의 뱅킹 인프라를 구축해 온라인으로 거래할 때 편의성을 높이는 등 고객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추가적으로 확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CMA 계좌의 활용도를 극대화함으로써 CMA가 다양한 금융거래 활동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맞춤식 자산관리 컨설팅도 강화

CMA가 종합금융계좌로 발돋움하면 고객들은 이를 통해 다양한 금융상품을 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대우증권의 맞춤형 자산관리(WM) 서비스도 누릴 수 있게 된다. 임기영 사장이 투자은행(IB) 부문과 함께 향후 높은 성장성이 예상되는 WM 부문 강화를 사업 목표로 내건 만큼 차별화한 WM 서비스가 기대된다.

WM 서비스는 대우증권의 강점인 리서치센터와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가 제공하는 투자전략과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한 컨설팅 위주로 이뤄진다. 최근엔 자산 규모 30억원 이상의 고액 투자자들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는 물론 사회 초년생과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한 목적자금 설계,은퇴 설계 등 다양한 형태의 '1 대 1 자산관리 컨설팅'을 시행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본인의 재무상태에 대한 종합진단과 분석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리스크 관리 방법 및 상품투자 정보를 제공받는다. 일정한 기간이 지난 후 사후관리(AS)도 받을 수 있고, 과학적 분석을 통한 문제 해결 방식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수 있다.

대우증권은 이 같은 종합 컨설팅 서비스를 뒷받침하기 위해 IB사업부와 공동으로 차별화한 상품 라인업을 확충해가고 있다. 정기적인 논의를 통해 각 상품군별로 전담 인력을 구성,신속한 고객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대고객 상품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실제 대우증권은 매분기 자산별 섹터별 투자매력도에 따라 상품을 선정한 '스타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를 확대 개편하는 한편 고객과의 접점이 될 수 있는 자산관리센터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2007년 8월 처음으로 문을 연 도곡센터를 시작으로 현재 서울 5곳을 포함해 경기 경남 등 전국에 12곳의 자산관리센터가 개설돼 있다.

자산관리센터에서는 개인은 물론 법인고객들에게도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 IB부문의 상품과 서비스를 묶은 금융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